는 1930년대 미국 남부 어느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어린 화자가 주는 천진한 귀여움이 당시의 사회상과 맞물려 읽는 재미를 더해줬다. 이 책이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 불리는 이유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종 차별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였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아이가 성장하며 내던져지는 세상은 아이에게 모험의 장이 되어준다. 순수의 눈으로 보았을 때 세상은 신비로 가득하다. 메이콤 마을의 스카웃(화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학교에 다닌다는 설렘이 있고, 귀신의 존재에 가슴 졸이며, 마을에는 '부 래들리'라는 공포의 대상이 있다. 한편 세상은 그녀가 불합리한 편견들을 마주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