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덴의 용_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 작품 창고/지적 여행의 기록
- 2021. 11. 23.
에덴의 용_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그렇게 7년 전 쯤, 제목에 홀려 빼앗듯이 책을 빌렸다. 제대로 돌려는 줬는지 가물가물하다. 당시 칼세이건이라는 이름을 알고는 있었는지, 이것도 잘 기억이 안난다.
가끔 TV나 인터넷 기사에서 접한 가십 수준의 내용이 뇌과학에 대해 접한 모든 것이었다. 평소에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당연한 결과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에덴의 용>>은 문외한이 읽기 버거울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책은 아니었다. 물론 어려운 부분은 적당히 넘겼을 것이다.
<<에덴의 용>>을 읽던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할 충격으로 남아있다. 뇌과학이 인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내가 하던 공상에 가까운 생각들을 누군가는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발전시켜가고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글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다가 딱딱하고 재미 없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뇌의 진화 과정을 다루는 과학서적임에도 마치 문학적인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제목부터가 ‘에덴의 용’이다. 나중에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이정도 되면 큰 상을 받는구나 싶었다.
77년도에 나온 굉장히 오래된 책이고 그렇게나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나는 최신의 뇌과학 연구를 담은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나는 책보다는 술과 훨씬 친했다.
그렇게 나의 지적인 여행은 시작과 동시에 대략 6년을 멈춰 섰다. 여행길은 입대를 하며 다시 시작됐다. 병영 내 도서관에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발견했고, 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도 눈에 들어왔다. <<코스모스>>야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고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제목에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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